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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건을 보다]‘죽이는 법’ 검색한 김태현…무릎은 왜 꿇었나

2021-04-10 2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"오늘은 일 때문에 바쁘다"는 여성의 말에, '내일 보자는 건가'라고 생각하는 남성. <br> <br>"다신 연락하지 말라"는 말엔 '내가 뭘 잘못했나?' '찾아가면 화가 풀릴까?' 밤새 여성의 집앞에서 기다리기도 합니다. <br><br>남녀간에 있을법한 상황을 재구성해 봤습니다. 이 대화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? <br><br>어긋난 구애는 불행의 시초가 되기도 합니다. <br> <br>호감으로 시작한 감정이 어긋나면 집착이 되고, 상대방의 거절이 반복되면 분노로 이어집니다. <br><br>그때부턴 상대방의 마음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습니다. <br><br>집요한 구애는 잔인한 범죄를 낳기도 하지요. <br> <br>이 사람처럼 말입니다. <br> <br>Q1. 노원 세모녀 살인범 김태현이 검찰에 넘겨지기 전 포토라인에 섰습니다. 그런데 말하는 것 보면 준비라도 한 것 같네요? <br><br>무릎까지 꿇었고, 마스크를 벗어 자신의 얼굴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습니다. 마치 주인공인 양 말문을 열었는데, 어떤 얘기를 했는지, 좀더 들어보겠습니다. <br> <br>[김태현 / 노원 세모녀 살해범] <br>"일단 제가 기자님들 질문에 일일이 답변 못 드릴 것 같은데 이 부분에선 양해를 구하고 싶습니다. 죄송합니다." <br> <br>정치인이나 연예인이 기자회견에서나 할 법한 얘기입니다. 그는 어떤 생각이었을까요? <br> <br>[임준태 /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장] <br>"모든 것을 포기하니까 오히려 당당하게 보이려는 액션 같습니다. 현재까지 나타난 범행결과를 봤을 때 법의 가장 엄격한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더이상 자기한테는 새로운 어떤 것들이 큰 의미가 없다…" <br> <br>Q2. 최 기자, 이 사건 계획범죄입니까? <br><br>철저한 계획범죄로 보입니다. 경찰은 "게임을 통해 만난 큰 딸이 김태현의 연락을 받지 않자 스토킹하기 시작했고, 범행 1주일 전부터 살인을 계획하고 준비했다"고 밝혔습니다. <br><br>계획범죄라는 결정적 증거, 김태현이 검색한 '검색어'에 있었습니다. <br> <br>Q3. 어떤 검색어인지 확인이 됐나요? <br><br>그렇습니다. 인터넷을 통해서 의학상식까지 찾아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<br>저희가 취재를 했는데요. 워낙 예민한 사안이라, 방송에서 구체적인 단어를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, <br>핵심 키워드는 짧은 시간에 다량의 출혈을 일으켜서 사람을 숨지게 하는 방법이었습니다. <br> <br>Q4. 그럼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왜 범행 당일에 훔친 거죠? <br><br>살인방법까지 생각해 놨던 김태현에겐 흉기는 그냥 '도구'일 뿐이었던 겁니다. <br><br>마트에서 다른 물건을 구입하면서 흉기는 훔쳤다고 하는데, 이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.<br> <br>흉기를 구입했다는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. <br><br>그런데 김태현의 엽기적인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Q5. 뭐가 또 있다는 건가요? <br><br>경찰은 김태현이 범행 이후에 2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<br>그런데 저희가 취재를 해보니, 김태현의 2번째 극단적 선택 시도는 경찰이 피해자 집에 들이닥치기 직전이었습니다. <br><br>바로 이 때 낸 상처가 깊어 병원에 이송까지 하게 된 건데요. <br><br>더이상 빠져나갈 곳이 없다는 생각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이는데, 범행 직후 있었다는 첫번째 시도에서는 그 상처가 깊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그러니까, 세모녀를 살해한 뒤에 경찰이 오기까지 이틀을 정신이 깨어있는 상태로 집안에 있던 맥주와 우유를 마시면서 자신이 스토킹했던 큰 딸 옆에 누워있었다는 얘기입니다. <br><br>Q6. 경찰조사 과정에서 변호사 입회도 거부했습니다. 이런 심리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? <br><br>먼저 김태현의 모습, 한번 더 보시겠습니다. <br> <br>[김태현 / 노원 세모녀 살해범] <br>"잠깐만 놔주시겠어요? 팔 좀 놔주시겠어요?" <br> <br>포토라인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짧게 답하는 일반 범죄자들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릅니다. <br> <br>[승재현 /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] <br>"변호인 참여를 부정했다고 얘기하는 것도 이 범죄의 주도자 지위를 빼앗기지 않게 하겠다고 생각하는 김태현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거든요. 이게 내가 만든 작품인데 이 작품에 국선변호사인이 개입하면 짜증나는 거죠." <br> <br>경찰은 김태현에 대해서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한 사람의 잘못된 집착이 세 모녀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. <br> <br>사건을 보다, 최석호 기자였습니다. <br><br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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